미국의 가수 겸 배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58)가 이번주에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및 뉴욕 공연을 마지막으로 40여년간의 화려한 무대 활동을 마감한다.
전 세계 여성 가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골든 앨범(50만장 이상 팔린 앨범)을 가진 기록의 소유자인 스트라이샌드는 20∼21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콘서트를 연다. 이어 27∼28일에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고별 공연을 갖고 무대를 영원히 떠날 예정.
스트라이샌드의 홍보담당 마틴 얼리치먼은 “그는 자신의 연예 활동과 가장 밀접한 인연을 가진 두 도시의 공연을 끝으로 무대 활동에 종지부를 찍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래하는 배우’인 스트라이샌드는 16편의 영화와 몇 편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출연했지만 심한 무대 공포증으로 좀처럼 대중 콘서트를 열지 않는 가수로 알려져 있다.
42년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스트라이샌드는 62년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첫 배역을 맡기 전에는 맨해튼 클럽에서 가수로 활동했다. 63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면서 스타덤에 올랐으며 영화에 출연해 아카데미상을 받기도 했다.
열성적인 민주당원으로 사회 정치 분야 활동에도 적극적인 그는 7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앨 고어 부통령의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공연에도 참석해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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