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대우자동차를 인수하기 위한 파트너로 다임러크라이슬러 이외에는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정몽구(鄭夢九) 현대 기아차 회장은 20일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과 가진 회견에서 “정부에서 다임러크라이슬러 이외의 합작선을 찾아도 된다고 했지만 다임러 이외의 마땅한 대안은 없다”며 “기아정상화에도 벅차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조건에서는 대우차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한영 현대차 홍보실 상무는 “단독 입찰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다임러측을 설득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회장은 “GM이 만일 대우차를 인수한다 하더라도 이미 포드가 국내에 들어올 것에 대비한 경영전략을 짜 둔 상태여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있다”며 “현재 23만대 수준인 미국시장 판매량이 50만대로 올라서게 되면 현지에 공장을 세워 세계적 브랜드와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서울 하야트호텔에서 국내 최초 전자제어식 디젤엔진 ‘파워텍’ 개발 발표회를 열었다. 파워텍은 운전조건에 따라 전자 제어장치가 엔진과 차체를 제어하기 때문에 연료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현대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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