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1인당 소유한도 폐지 발표에 힙입어 개장초 4% 이상 상승하면서 사흘만에 8만원대를 회복했다.
21일 거래소시장에서 포항제철은 전날종가(7만7500원)보다 약 7% 오른 8만2900원에 출발했다. 종합지수가 조정을 보이자 다소 밀려 오전 9시20분 현재 전날대비 5% 이상 오른 8만15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포철은 정부의 1인당 소유한도 3% 제한 규정 폐지 발표로 매수기반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거래소의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포철은 최근 연중최저치(종가기준 7만5100원)로 밀려왔고 추세차트가 붕괴된 상황에서 매물소화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일단 8만1000원대에서 매수세가 뒷받침되고 있어 하락세는 멈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매수잔량은 8만1000원대를 중심으로 41만여주가 포진돼 있고 매도잔량은 8만1800∼8만1900원선을 시작으로 15만주가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증시관계자는 “전날 포항제철의 해외DR이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이는 DR 발행에 따른 물량 추가 부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소유한도 폐지의 영향력이 제대로 인식되고 지수가 안정된다면 앞으로 포항제철의 추가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외국인의 순매수 유지에도 불구하고 전날 급반등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 등 차익실현 매물로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기석 dong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