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30)이 10월5일 1년6개월간의 공익 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온다. 9월20일 밤 'GOD' 3집 프로듀싱 작업에 한창인 그를 만났다. 박진영은 낮에는 주차 관리, 밤에는 음반 녹음 등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신혼생활이 너무 행복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 요즘 무슨 일을 하고 있나?
- 가수 생활할 때보다 두 배는 더 바쁜 것 같다. 공익근무 이외의 시간은 음악 작업하느라 정신이 없다. 'GOD' 새 앨범 녹음을 50% 이상 마친 상태다. 10월18일 미국 LA에서 녹음 믹싱 및 마스터링 작업을 끝내야 한다.
▼ 'GOD' 3집은 어떤 음악으로 꾸미는지?
- 커다란 변화는 없다. 전작의 연장선에 있다고 보면 된다. 경쾌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GOD표 음악'이 될 것이다. 10월29일 발매해 H.O.T와 멋진 경쟁을 펼쳐보고 싶다.
▼ 당신이 프로듀싱한 박지윤 4집 '성인식'이 33만장이 넘는 대성공을 거둔 요인은 무엇인가?
- 흑인 음악 스타일로 바꾸고 8개월간 안무 연습을 시키면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아직도 춤이 완벽하진 않지만 일정 수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 왜 자신의 솔로 앨범을 만들지 않나?
- 향후 1~2년간 내 음반은 내지 않을 생각이다. 프로듀서로 활동하면서 3학기가 남아있는 학업(연세대 정치학 대학원)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원 수업을 마치고 홀가분하게 가수 활동에 전념하려고 한다.
▼ 이제 중견 가수에 속한다. 가능성 있는 신인 가수를 양성하는 작업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 진주 '량현량하' 'GOD'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지 않았나(웃음).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인데 충격적인 신인을 한 명 발굴했다. 내년 1월 데뷔하는 '비'(雨)라는 남성 솔로 가수다. 183㎝의 훤칠한 키에 걸출한 춤 실력과 가창력을 겸비한 인물을 1년 넘게 가르쳐왔다. 기대해 달라.
▼ 제대 후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나?
- 그 동안 끊임없이 달려온 느낌이다. 'GOD' 3집을 마무리한 뒤에는 당분간 푹 쉬고 싶다. 짬이 나는 대로 요즘 사회에 대한 생각을 글로 옮길 예정이다.
황태훈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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