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부담스러운 가격이나 동대문 패션몰의 낮은 품질 등에 만족하지 못했던 강남고객을 사로잡겠다는 것이 우리 전략이죠.”
압구정 디자이너크럽에서 매장기획업무를 맡고 있는 디자이너 전세미씨(32)는 강남패션 1번지라 할 수 있는 압구정동에 과감히 문을 연 이 패션몰의 판매전략을 이렇게 요약했다. 고급부티크와 수입명품매장이 즐비한 강남에서는 값이 싸다고 물건이 팔리지 않기 때문에 패션몰도 디자인과 품질을 최우선시 한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동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급원단을 사용하며 디자인도 명품스타일을 지향한다. 품질은 백화점 의류수준이지만 중간마진을 없애 가격은 백화점의 40∼50%수준으로 낮췄다는 것.
전씨는 “명품을 선호하는 이 지역 소비자들을 위해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중저가의 명품 브랜드 10여개를 직접 수입해 합리적인 가격에 팔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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