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날 토너먼트 경기에서 모두 250점대를 쏠 정도로 시종 자신감있고 안정된 경기운영을 했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던 것도 좋은 기록으로 우승할 수 있었던 한 원인이 됐다.
첫 엔드에서 85-84로 불과 한점차의 리드를 지켰을 때가 가장 큰 위기였다. 하지만 고비마다 막내 윤미진이 10점짜리를 쏴 경기를 한결 쉽게 풀어줬다. 마지막 엔드에선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 선수들이 편안한 상태였다.
예선라운드를 포함해 8강전과 4강전 모두 선수들이 안정된 상태에서 경기를 해 나갔다. 단체전에선 누구 한명이 실수라도 하면 다른 선수들까지 불안해지는데 우리 팀은 3명 모두 기복없는 컨디션을 보였다.
결승전에선 우크라이나와 맞붙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만만찮은 실력을 지니긴 했지만 평소에 우크라이나 선수들을 지켜볼 때 그렇게 뛰어나진 않았다. 여자팀에겐 중국이나 독일 정도가 까다로운 상대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