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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양궁]남자양궁 마침내 금메달

입력 | 2000-09-22 09:57:00


양궁 남자팀이 마침내 해냈다.

개인전에서 전원이 4강 문턱에서 탈락하고 여자팀이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쓰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남자팀이 22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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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은 22일 올림픽 공원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255-247로 물리쳤다.

오교문(인천제철)과 김청태(울산남구청) 장용호(예천군청) 트리오가 나선 한국팀은 1엔드에서 3번째 사수 오교문선수가 10 10 10을 쏘는 달인의 경지를 선보이며 87-84로 앞서기 시작했다.

2엔드에서는 이탈리아 첫번째 사수가 9점 10점10점을 쏜 반면 장용호는 첫발을 7점과녁에 쏜데 이어 9점 8점을 쏴 합계 2점을 뒤지기 시작했다. 두번째 사수는 동점. 세번째 사수는 이탈리아 9 8 10, 오교문이 10 10 9을 쏴 동점이 됐다.그러나 사대 확인 결과 한국의 한점이 더 인정돼 한점을 앞선 것으로 공식 기록이 나왔다.

금메달을 결정할 마지막 엔드의 화살 9발. 이탈리아 첫 사수 9 9 9, 장용호는 10 10 9으로 합계 3점을 앞섰다.두번째 사수 이탈리아는 9 8 9점으로 220점.한국의 김청태 10 10 10점. 합계227점으로 승부는 여기서 사실상 결정됐다.

3번째 사수의 차례, 이탈리아는 9 9 9점으로 합계 247점. 한국의 마지막 사수 오교문의 화살이 허공으로 날아가 버리지 않는한 금메달은 한국의 것.오교문은 침착하게 10 9 9점을 쏴 합계 255으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양궁장에는 21일 단체전 금메달을 딴 여자팀 선수들이 나와 남자팀을 열심히 응원했다.

이에앞서 한국은 남자 단체 4강전에서 러시아를 8강전에서 우크라이나를 가볍게 꺽고 준결승에 올랐다.준준결승에서‘트리오’는 258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필환/동아닷컴 기자 feelhw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