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 보여요.’
외박한 남편들, 양다리를 걸친 바람둥이들은 앞으로 조심해야 할 것 같다. ㈜911컴퓨터(www.911.co.kr)는 5만원대의 휴대용 거짓말탐지기 ‘핸디 트러스터’(사진)를 개발해 판매에 나섰다.
거짓말탐지기술로 유명한 이스라엘 트러스트테크사의 거짓말 탐지 소프트웨어를 IC칩에 담아 손안에 쏙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대화를 나눌 때 켜놓으면 상대방이 거짓말을 할 때마다 액정화면에 표시된 사과모양이 벌레가 갉아먹은 것처럼 줄어들게 된다. 휴대전화의 이어폰 잭에 연결해 전화 상대방의 거짓말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할 때는 긴장이 고조돼 성대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들면서 목소리가 일그러지는 것을 감지하는 방식. 정확도는 82%정도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거짓말탐지기의 90%대에는 못 미치지만 오히려 다소 떨어지는 정확도가 사회적 ‘물의’를 피하고 오락용품으로 판매하는 데 유리하다는 업체측 판단이다.911컴퓨터의 한찬면 부사장(42)은 “거짓말탐지기를 휴대용으로 개발해 상용화함으로써일본의 다마고치를 능가하는 세계적 히트상품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2―539―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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