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외국인 무차별 '팔자'에 속수무책 당해
대우차 매각 불투명, 국제유가 급등세, 반도체경기 둔화 등 3대악재가 연일 초토화 공세를 퍼붓고 있다. 22일은 전날의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이라는 악재가 지수를 18개월 전 수준으로 밀어냈다. 외국인은 1950여억원을 순매도하며 폭락의 주역이 됐다. 선물시장이 급랭되면서 장 초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정부의 40조원의 공적자금 조성 발표도 무너지는 장세를 막기에는 역부족.
전업종이 내림세. 핵심 블루칩 종목들이 외국인의 매도공세 앞에 속수무책으로 폭락했다. 삼성전자가 13% 이상 하락하며 20만원을 지켜내지 못했다. 데이콤이 하한가로 급락했으며 SK텔레콤도 8% 하락했다. 전날 강세를 유지했던 포항제철 등 공기업 관련주도 예외없이 약세권으로 밀려났다.
조흥, 한빛, 외환은행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방문 소식과 공적자금 추가조성 방침에 힘입어 오름세. 일부 저가중소형개별주와 관리종목은 틈새성 투기수요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대원화성, 벽산, 라미화장품, 고합 등은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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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장 붕괴 양상…전업종 걸쳐 하한가 속출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전업종에 걸쳐 투매성 물량이 쏟아지면서 종합지수는 또다시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3월31일 이후 1년반만에 70대로 주저앉은 것. 거래대금도 4월17일의 ‘블랙 먼데이’때보다 적은 6145억원으로 연중 최소치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소형 개별주 할 것 없이 전 종목에 걸쳐 급락 양상이 이어져 하한가 종목이 속출했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이른바 ‘인터넷 3인방’은 나란히 하한가로 곤두박질쳤으며 그동안 약세장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던 국민카드마저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유니텍전자와 한신코퍼레이션은 장마감 직전에 대형 거래가 이뤄지면서 급등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거래 이틀째인 LG텔레콤은 이날도 1000만주 가량의 매수잔량을 남긴 채 단 1주만 거래됐다. 이날 상한가로 단숨에 시가총액 4위로 부상.
기관이 10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개인만 외로이 15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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