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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또 연중 최저치 경신…42.7P 폭락 553.25 마감

입력 | 2000-09-22 18:58:00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투매성 물량이 쏟아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폭락, 또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무려 42.74포인트(7.17%) 급락한 553.25를 기록, 550선으로 추락했다. 이날 지수는 99년 3월5일(538.19) 이후 1년6개월 보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률(7.17%)도 연중 3위를 기록했다.

정부가 40조원의 공적자금을 추가로 조성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미국 나스닥시장에서의 반도체주 급락, 대우차 매각 진통, 중동지역의 긴장고조와 이에 따른 고유가 지속 등 초대형 악재로 지수는 급락세를 보였다.

선물시장도 개장초 12월물 선물가격의 급락으로 선물 옵션시장의 매매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특히 외국인들이 반도체주식 중심으로 1952억원어치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됐다. 이들은 삼성전자 1242억원어치, 현대전자 382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13% 이상 급락하면서 19만원을 기록했으며 30조원대의 시가총액이 붕괴됐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 등 110개에 불과했으며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49개 등 747개에 달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전업종에 걸쳐 투매성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날 종가보다 6.39포인트(7.71%) 폭락한 76.46을 기록, 99년 3월31일(79.79) 이후 처음으로 70선대로 주저앉았다.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하한가 272개 등 516개 종목의 주식값이 하락했으며 오른 종목은 상한가 16개 등 52개에 그쳤다.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