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당국은 해외정보국(MI6) 본부 건물 공격에 사용된 무기는 러시아제 휴대용 대(對)전차포였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건물 부근에서 러시아제 대전차포의 부품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군사전문지인 ‘제인 디펜스 리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러시아제 대전차포인 RPG―7의 개량형인 RPG―22로 러시아군이 체첸전투 등에서 사용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교적 값이 싸고 밀거래도 활발해 테러집단이 애용하는 무기인 RPG22는 북아일랜드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에 사용된 적이 있다. 영국 경찰은 이에 따라 아일랜드공화국군(IRA)에서 떨어져 나온 ‘리얼 IRA’가 사건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다른 테러집단의 범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