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를 했지만….’
남자 경보 20㎞ 세계기록 보유자 베르나르도 세구라(멕시코)에겐 22일은 ‘올림픽악몽 재현의 날.’
이날 열린 경호 20㎞결승에서 애틀랜타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세구라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1시간18분58초로 폴란드의 로버트 코르제니오스키(1시간18분59초)를 1초차로 제치고 1위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없었다. 심판관이 경기도중 3번의 반칙을 범했다며 실격패를 선언했기 때문. 경보에선 양발중 한발은 땅에 붙어 있어야 하는데 3번이 ‘조깅’ 상태였다는 것.
92바르셀로나올림픽 경보 50㎞에서도 2위로 걷다가 실격패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던 세구라에겐 ‘청천벽력’과 같은 판결. 세구라는 즉시 제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세구라는 국회의원을 거쳐 고향의 시장선거에 출마한 현역 정치인출신으로도 유명하다.
이에 따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애틀랜타올림픽 챔피언 코르제니오스키가 금메달을 승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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