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부터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2청사가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위한 도심공항터미널로 활용된다. 또 국내선 청사는 창고형 할인 매장 사무실 식당가를 갖춘 상업시설로 바뀐다.
한국교통공단은 지난해말 교통개발연구원에 ‘인천국제공항 개항 후 국제선 운항이 없어지는 김포공항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연구 용역을 의뢰한 결과 이같은 개편안을 제시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공단측은 이 안을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에 제출하고 다음달 중 최종 승인을 받는 대로 용도 변경을 위한 개 보수에 착수키로 했다.
이 안에 따르면 국제선 1청사는 활주로에 가깝다는 점을 고려해 국내선 항공기 전용 청사로 활용키로 했다. 국제선 2청사는 전체 시설 면적의 45% 가량이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로 탈바꿈한다. 이 터미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처럼 △항공권 발권 △탑승수속 △출국심사 △면세품 판매 △수화물 탁송 업무 등을 담당한다. 현재 1청사에 있는 면세점도 이 곳으로 이전된다.
2청사 내 나머지 시설은 인천국제공항이 안개 등으로 이 착륙이 금지될 경우에 대비한 예비 공항시설과 50인승 이하 프로펠러 비행기(커뮤터)나 전세기용 청사로 개조된다.
국내선 청사는 지은 지 40년이 지난 낡은 건물이어서 개 보수가 어렵다고 보고 2010년까지 한시적으로 창고형 할인매장(지상 1층)과 사무실 식당가(2, 3층)등으로 사용하고 이후에는 국내선 항공 수요 변화에 따라 1청사 증축용 부지로 이용키로 했다.
김건호(金建鎬)공항공단 이사장은 “내년 3월말 인천국제공항 개항에 맞춰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 도심터미널이 운영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운영 방식은 공단이 직접 관리하거나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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