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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이야기]알레르기 비염에 소청룡탕 효과

입력 | 2000-09-24 18:43:00


허름한 바바리 코트에 어눌한 말씨와 표정. 그러나 범인의 윤곽이 날카롭게 머리를 스치면 여지없이 손수건을 꺼내 콧물을 훔치며 재채기를 한다. 형사 콜롬보에 자주 나오는 장면으로 알레르기 비염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와 눅눅한 날씨 등이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다. 수은주가 떨어지고 건조해지는 가을에 많은 질환중의 하나가 바로 알레르기 비염이다.

콧물이 나오는 것은 알레르기 유발 인자에 대한 방어기전으로 이물질을 씻어내려는 ‘몸의 의지’다. 재채기도 마찬가지로 일종의 과민 반응이다. 환절기에 다발하는 알레르기 비염은 외부온도 변화에 적절히 적응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한방적으로는 백작약을 주재료로 한 소청룡탕(小靑龍湯)이라는 처방을 많이 쓴다. 콧물 비가 내리고 재채기 천둥이 칠 때 용이 하늘로 올라가야 해가 화창하게 뜬다는 말이다. 즉 작은 용이 하늘로 상승하는 것처럼 기의 상승과 발산을 통하여 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