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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해설]축구 결승티켓 향방은?

입력 | 2000-09-24 19:37:00


막강 공격력의 칠레 스페인 카메룬. 체력이 좋고 수비가 견고한 미국.

칠레―카메룬, 스페인―미국의 4강 대결로 좁혀진 2000시드니올림픽 축구 남자부는 미국을 제외하고 올라갈 만한 팀이 4강에 모두 진출했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 칠레를 16강에 올려놓은 주역인 사모라노를 앞세운 칠레와 이탈리아 프로리그 AC밀란의 주공격수인 호세 마리가 이끄는 스페인은 공격의 팀.

‘아프리카의 강자’ 카메룬은 기동력과 스피드가 뛰어난 미드필더들을 주축으로 속공에 능하며 미국은 공격 보다는 수비력이 더 좋은 팀.

26일 열리는 4강전에서는 일단 칠레와 스페인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칠레는 예선전 3경기를 포함해 11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한국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사모라노를 빼고 다소 느슨한 플레이를 하다 0―1로 패했지만 제 실력을 발휘하면 활화산 같이 타오르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카메룬은 예선전 포함해 7득점, 5실점으로 수비가 다소 약한 것으로 드러나 칠레의 날카로운 공격에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친 미국은 체력을 앞세운 다소 거친 플레이를 구사하는 반면 스페인은 선수들의 개인기가 정교하고 조직력이 탄탄해 미국을 압도할 전망. 결국 축구 전문가들은 한국과 같은 예선 B조에 속해 자웅을 겨뤘던 칠레와 스페인이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고 있다. 예선전에서는 칠레가 스페인을 3―1로 눌렀었다.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