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신세계 주식을 지난 7월말부터 끊임없이 매수하고 있다.
25일 주식시장에서는 신세계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오전 11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3800원(6.475) 오른 6만2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최근 증시공황이 우려되는 폭락장세속에서도 소폭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모건 창구를 통해 3만3000주, CSFB 창구로 2만9000주 가량을 사들이는 등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7월 하순부터 매수에 들어가 지분율을 8월 1일 22.22%에서 9월 1일 30.92%, 지난 22일 36.97%로 급속히 끌어올렸다. 이날 매수로 외국인 지분율은 37%를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성장성과 수익성, 자산가치를 모두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은 우량주.
이마트의 매출 신장으로 올해 매출은 지난해 2조2000억원보다 50% 이상 늘어난 3조50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며 매출규모에 비해 자본금은 850억원에 불과해 EPS(주당순이익) 효과도 엄청나다는 것.
상장이 예상되는 삼성생명 주식 271만주, 삼성카드 주식 120만주를 보유한 것도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장외에서도 미국의 연기금 등이 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6만원 정도에 사들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외국인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대우증권 김장우 선임연구원은 "기업내용만 보면 신세계만한 회사도 드물다"며 "제일제당 주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신세계 상승은 삼성생명 상장 때문은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폭락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여 기관들이 사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삼성생명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신세계가 8만원을 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성basic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