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등기부등본을 떼려고 전주지방법원 등기과에 갔었다. 고객용 테이블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려고 볼펜을 찾았다. 테이블 위에 있던 볼펜 중 하나는 망가져 있었고 하나는 볼펜을 매달았던 끈만 있고 볼펜은 없었다. 1번 창구로 갔더니 다른 창구로 가라고 했다. 다른 창구에 갔더니 다시 1번 창구로 가라고 했다. 그래서 다시 그 쪽에 가서야 등본을 발급받았다. 수수료로 5000원을 냈는데 3000원을 거슬러 주었다. 집에 와서 살펴보니 수수료는 1200원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아들이 이사를 하게 돼 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등기부등본을 떼러 간 것이었는데 첫 순간부터 기분이 상했다. 공무원들의 친절봉사는 아직 먼 것 같아 씁쓸했다.
이병순(전북 전주시 완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