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팬클럽 홈페이지인 ‘마돈나랜드(myhome.cjdream.net)’.
2년만에 음반 ‘뮤직(Music)’을 낸 마돈나(41)에 대한 한국 여성팬들의 찬사가 쏟아진다.
“우리 엄마랑 동갑인데도 여전히 섹시한 돈나(마돈나)언니!” “마돈나 언니 얼굴 한 번 보는 게 소원.” “만약 기회가 생긴다면 그녀와 키스를 해보고 싶다.”
두 아이를 가진 40대 아줌마인데도 마돈나의 팬들은 10대 소녀에서 전업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여가수가 나이가 들수록 남성 팬이 멀어지는데 비해 여성팬이 늘어나는 게 아이러니.
마돈나의 이번 컨셉트는 미국 서부의 ‘터프 우먼’. 특유의 성적 매력을 발산해 온 그는 이제 아예 청바지와 카우보이 모자로 분장해 남성의 기를 꺾을 태세다. 여성 팬들이 이번 음반에 갈채를 보이는 이유도 그 자유로운 카리스마가 넘치는 ‘왕 언니’의 이미지 때문이다. 워너뮤직코리아의 박수현씨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마돈나는 여성팬이 압도적”이라며 “마돈나는 성의 구분을 떠나 자유로운 삶의 상징으로 있다”고 말했다.
마돈나의 ‘뮤직’은 현재 3주째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을 달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4만장을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일주일 만에 200만장을 기록해 230만장이 나간 신세대 댄스그룹 ‘엔싱크’를 누를 태세다.
마돈나는 새 음반의 수록곡 ‘What It Feels Like for a Girl(소녀같은 아이들에 대한 느낌)’로 성공한 여성에 대한 사회의 이중성을 비판하고 있다. 그는 “이 음반은 여성의 불만을 담은 성의 정치학에 관한 노래”라며 “전 세계 여성들에게 ‘남자들의 세상’에서도 강한 모습의 자아를 찾으라는 메시지를 가졌다”고 말했다.
마돈나는 내년 2월경에 아시아 순회 공연을 할 계획이나 한국 공연은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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