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빅이벤트로 떠오른 육상 여자 200m.’
25일 열린 여자 400m에서 호주의 캐시 프리먼이 우승하면서 프리먼과 시드니올림픽을 통해 ‘세계 육상의 여왕’을 꿈꾸는 매리언 존스(24·미국)가 함께 출전하는 28일의 여자 200m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0m, 200m, 400m계주, 1600m계주, 멀리뛰기에서 여자 선수 중 전무후무한 5관왕에 도전하는 존스는 누가 뭐래도 여자육상 최고의 스타. 이미 100m 금메달을 챙기고 200m에서 2번째 금메달에 도전하는 존스가 일단 객관적인 기록상 앞선 것이 사실이다.
98년 21초62로 역대 3위 기록을 수립한 존스는 올 들어서도 시즌 1위 기록인 21초94로 현역선수 중 최고기록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400m가 주종목인 프리먼은 94년 자신의 최고 기록인 22초25를 기록한 뒤 올 최고 기록도 22초57에 머물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존스가 우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 하지만 존스가 해머던지기 선수인 남편 C J 헌터의 약물복용설로 심리적인 안정을 잃고 있는 반면 호주 원주민 최초의 금메달을 따내며 ‘호주의 연인’으로 급부상한 프리먼이 홈팬의 성원을 등에 업고 의외의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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