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룻만에 20만원대가 다시 깨지며 출발했다.
26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종가(20만4500원)보다 낮은 19만5000원에 출발한 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만회, 오전 9시25분 현재 전날대비 2% 가량 하락한 19만95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만원대에 차익실현을 위한 대기매물이 쌓여 있어 이를 어떻게 소화할 지가 주가상승의 1차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매매동향을 보면, CSFB 창구에서 4만여주(24%)가 출회돼 매도상위를 기록하고 있고, 외국계 매수세는 워버그로 3만여주(18%)가 유입되는 등 다소 시각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LG투자증권의 박준성 연구원은 “전날 급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함께 어제 미국 나스닥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한 데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당분간 이런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어제 미국시장에서 나스닥지수는 첨단 기술주에 대한 실적악화 우려감이 부각되면서 지난 금요일보다 62.54포인트(-1.64%) 하락한 3741.22로 마감했다.
인텔(5.3%), 마이크론테크놀로지(8.84%) 등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4.9%나 하락했다.
한편 개장초 외국인과 기관들은 순매도, 개인들은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10분 현재 외국인들은 98억원의 순매도, 기관들은 8억원의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들은 91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63억원, 매수는 57억원을 나타내 소폭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기석 dong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