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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해설]빠떼루 아저씨/단 한번의 기회 실수없이 낚아채

입력 | 2000-09-26 18:28:00


레슬링도 같은 체급이면 키가 큰 선수가 유리하다. 이런 점에서 이날 결승전은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1m60의 심권호가 결승전에서 맞붙은 라사로 리바스는 공식 기록상으로는 1m55로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5㎝ 이상 키가 커 보였다.

그러나 역시 심권호는 세계에서 적수를 찾아볼 수 없는 ‘동급 최강’이었다. 승부는 파테르에서 갈렸다. 상대의 목을 끼고 돌리는 기술이 주특기인 심권호는 초반 1분여의 탐색전 끝에 얻은 단 한번의 파테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심권호는 두 번이나 파테르를 내줬지만 리바스의 공격 루트를 미리 예상한 철벽 수비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28세의 만만찮은 나이에 체중을 6㎏이나 올린 심권호는 4분께부터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지만 관록과 노련미로 이를 잘 막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