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보다는 드라마!"
시드니 올림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방송3사가 올림픽 경기 실황 중계 위주로 편성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드라마의 승리로 나타났다.
TNS 미디어 코리아의 지난 주(9월18일~24일)시청률 조사결과 9월 20일에 있었던 한국과 칠레의 축구경기가 시청률 16.6%로 18위를 기록, 20위권 안에 든 유일한 스포츠 경기였던 것.
19일 양궁 여자 개인전이 금.은.동을 휩쓴 것을 시작으로 20일 펜싱 금메달리스트 김영호의 경기, 21일 양궁여자 단체전, 22일 양궁남자 단체전 경기 장면 등 연일 금메달 행진이 이어졌으나 시청률은 높지 않았다. 낮시간에 주로 중계한 탓도 있지만, 대부분 스포츠 뉴스나 경기 장면 하이라이트에서 종합적인 경기 기록을 확인해 시청률이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드라마들은 10위 안에 든 게 많았는데 커다란 순위 변동 없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편. KBS1 역사극 이 시청률 32.3%로 1위 자리를 지켰고, KBS1 일일연속극 , SBS , MBC 주말연속극 가 사이좋게 2, 3, 4위를 기록했다. 이들 드라마는 엎치락 뒤치락하며 매주 시청률 경쟁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 가지 새로운 점은 18일에 첫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가 시청률 24.1%로 6위에 진입했다는 것. 같은 시간대 KBS 가 송승헌, 원빈, 송혜교의 신세대 스타를 내세웠다면 는 30, 40대를 겨냥한 코믹 홈드라마다. 사전홍보에도 성공했다는 평이지만 앞으로 얼마나 탄탄하고 현실감 있게 스토리를 이끌어가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오현주 vividros@donga.com
◆9월18일(월) - 9월24일(일) 프로그램 인기순위 10(전국 1,000가구)
순위
프로그램
시청률
점유율
1
태조왕건-KBS1
32.3%
46.6
2
일일연속극-KBS1
31.5%
47.5
3
특별기획 -SBS
30.3%
39.6
4
주말연속극-MBC
27.3%
37.7
5
드라마스페셜-SBS
25.6%
35.9
6
월화드라마 -MBC
24.1%
33.5
7
시트콤-MBC
22.4%
40.7
8
부부클리닉 사랑과전쟁-KBS2
19.4%
31.6
9
KBS1 9시 뉴스
19.3%
28.4
10
서세원 쇼-KBS2
19.0%
34.4
자료제공 TNS MEDIA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