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 울주군 범서면 등지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면서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자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울산고속도로(울산 남구 무거동∼울주군 언양읍간 14.3㎞)의 산업도로 전환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이 운동은 93년 7월 울산시의회가 주민 2500여명의 서명을 받아 한국도로공사에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고질적인 숙원 가운데 하나로 최근 울산시 인테넷 홈페이지에는 범서면과 언양읍 등지의 주민들을 중심으로 산업도로 전환을 촉구하는 글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주민들은 “범서면과 언양읍 등지에 지금까지 2만여가구분의 아파트단지가 건립되면서 평소 2,3분이면 충분할 국도 24호선의 범서면 입암삼거리에서 삼호지하도까지 3㎞ 구간이 출퇴근시간에는 40분∼1시간이나 소요된다”며 “울산고속도로를 통행료(1100원)를 받지 않는 산업도로로 전환할 경우 교통량이 분산돼 교통소통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는 “경부고속도로와 부산 해운대∼울산 간 고속도로(2003년 완공예정)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울산고속도로가 할 것이기 때문에 산업도로로의 전환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이 지역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2004년 2월 완공예정인 국도 24호선 확장공사(왕복 2차로를 4차로로 확장)를 내년 12월까지 끝내도록 건설교통부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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