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곡창인 호남평야의 중심지 전북 김제 들녘에서 생산된 맛좋은 햅쌀이 북한 동포의 식탁에 오른다.
김제시는 “2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제2회 지평선 축제’를 앞두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북한 동포 사랑 지평선 쌀 보내기 운동’을 벌여 20㎏짜리 1200포(시가 5000만원 상당)를 모았으며 이를 북한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운동에는 3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적게는 1㎏부터 많게는 4000㎏의 쌀을 김제시에 기증했다. 김길성(金吉成·59·김제시 황산면)씨는 “남북화해 분위기 조성에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며 20㎏들이 200포를 기증했다.
김제시는 29일 지평선 축제 개막식이 열리는 벽골제(국가사적 제111호·김제시 부량면) 광장에서 그동안 모은 쌀을 ‘우리민족 서로돕기 운동본부’에 기탁, 북한 동포에 전달할 예정이다. 사방으로 지평선이 보일 만큼 들판이 넓은 김제는 농경지 면적이 2만3000여㏊에 연간 쌀 생산량이 80㎏들이 92만3000여가마에 이르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의 공동 브랜드가 ‘지평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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