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달러화가 사흘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27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1원10전 낮은 1118원에 개장한뒤 역외매도세가 크게 유입되고 업체들의 월말네고물량이 가세되자 1113.20까지 급락하며 오전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전일에 이어 주식순매도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순매도규모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자 시장이 월말네고 및 직접투자자금 유입에 초점을 맞추면서 고점매도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 들어 환율이 20원이상 폭락하자 외환당국이 국책은행을 동원, 달러매수개입에 나섰지만 환율하락세 제압에 실패했다.
딜러들은 유가급등세가 진정되고 주식시장이 美증시 하락 영향에서 벗어난 가운데 APEC 및 IMF에서 원화절상 용인 압력을 넣고 있기 때문에 시장분위기가 급속히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이 액션은 예상했던 바"라면서 "그러나 월말까지 출회될 네고물량이 상당하고 당국의 개입도 환율하락속도 조절차원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1110원까지는 추격매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역외가 여전히 매도에 주력하고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환율하락폭이 깊어질수록 당국의 개입강도가 강화될 것이나 환율상승반전은 월말네고장세가 끝난뒤 10월초에 접어들어서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j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