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가 통영시 산양읍 미륵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에 대해 최근 시민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나 시민단체에서 조사의 공정성이 결여됐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경남도 케이블카 설치 반대 공동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염동훈 나철수 김철수)’는 27일 “통영시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시민 1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가 표본구성과 질문문항의 배열, 여론조사의 방법 등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여론조사 대상자를 선정하면서 통영지역 인구비율과는 달리 2,30대 보다 4,50대를 훨씬 많이 포함시켰으며 직업별 지역별 비율도 형평이 맞지않는 등 환경보호 성향이 높은 계층을 배제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질문 문항의 배열과 질문 내용도 케이블카 설치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설정돼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통영시는 지난 15일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66.1%로 반대 30.8%에 비해 훨씬 높게 나왔다”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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