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예술·과학 아케데미는 앞으로 장편 만화영화에도 오스카상을 수여할 방침이라고 27일 발표했다.
아카데미는 성명을 통해 당년에 제작된 8편 정도의 우수한 장편 만화영화 중에서 최우수 작품 한 편을 선정해 오스카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최초의 장편만화에 대한 오스카상 수여는 2002년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상 대상에 오르려면 최소한 70분 정도의 장편이어야 하고 작품이 "주로 애니메이션으로 이루어진 것"이어야 할 것이라고 성명은 밝혔다.
아카데미가 지난 1981년 분장상과 기술상을 새로 마련했을 때 만화영화에 대한상이 사실상 열린 것이었지만 만화영화 부문의 수상작은 그동안 한 편도 나오지 못해 할리우드 만화 영화가들의 오랜 열망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 만화영화 부문의 상이 따로 제정됨에 따라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의 숙원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coow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