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단말기 전문업체들이 가격제한폭까지 나란히 동반 상승하는 등 최근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주식시장에서는 세원텔레콤 등 단말기 업체들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관련 종목이 예외없이 상한가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단말기 업체들은 코스닥의 세원텔레콤(4700원, 이하 28일 종가), 텔슨전자(5650원), 와이드텔레콤(2200원), 스탠더드텔레콤(2720원), 거래소의 팬텍(5880원).
특히 텔슨전자와 와이드텔레콤, 스탠더드텔레콤은 이날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번주들어 나란히 4일 연속 상승을 기록할 정도로 강세를 타고 있다.
단말기 업체들의 강세는 ▶ 노키아 등 해외 주요업체들의 상승과는 다른 큰 폭 하락 ▶ 영업구조의 중심을 내수에서 수출로 전환 ▶정부의 단말기 보조금 폐지 보완책 마련 소식 등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큰 폭 하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 이외에는 별 다른 상승 요인이 없는 일시적 반등이라며 추격 매수의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호재라면 단말기 보조금 폐지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 정도이고 기본적으로 기본 여건이 달라진 것이 없다"며 "일부업체의 경우 해외업체들의 가격인하 요구로 계획된 수출을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기성basic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