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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Arts]브루클린박물관 ‘힙합전시회’ 신선한 충격

입력 | 2000-09-28 18:49:00


브루클린 박물관에서 새로 시작된 전시회 ‘힙합 국가: 뿌리, 운율, 그리고 분노’를 찾아온 사람들은 주말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일반 관객들과는 분명히 달라 보인다. 그들은 교육용 부스에서 랩 음악을 듣고, 지하철 벽에 낙서 같은 그림(그래피티)을 그리는 예술가들에 대한 비디오를 보며, 랩 스타인 비기 스몰의 엄청나게 큰 운동복 앞에서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들은 또한 보통 박물관을 찾는 일반 관객보다 어리고, 인종적으로 다양하며, 전시중인 물건들에 대해 개인적인 유대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레코드 회사 중역도, 젊고 야심 많은 DJ도, 10대 청소년도 모두 힙합이 없는 삶은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브루클린 박물관이 미국의 주요 박물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이런 전시회를 마련한 것에 찬사를 보내며 힙합 음악에 대한 이번 전시회의 포괄적인 시각과 활기가 즐겁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부 관객들은 자신들이 거리에서 듣던 힙합과 박물관 벽에 전시된 힙합이 상당히 다르다는 느낌을 간직한 채 박물관 문을 나서기도 한다.

이번 전시회는 원래 클리블랜드에 있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이 준비했던 것을 브루클린 박물관의 큐레이터인 케빈 스테이튼씨가 아주 조금 손질한 것으로 데프 잼 레코드로부터 일부 후원을 받았다. 이번 전시회에 전시된 물건들은 모두 수백 개나 되는데, 그 중에는 랩 가수들의 옷, 콘서트 포스터, 힙합을 옛날의 문화적 시금석들과 연결시키는 역사적 기념품들, 비디오 전시물 등이 포함돼 있다.

(http://www.nytimes.com/2000/09/27/arts/27HIPH.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