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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외국인, 포철주 '팔자' 공세

입력 | 2000-09-29 11:00:00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 규제 한도가 풀린 포철 주식을 경쟁적으로 내다 팔고 있다.

29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날 포항제철 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 한도 30% 규제가 풀리자마자 매도에 나선데 이어 잇따라 보유 물량을 팔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제철 주가는 오전 10시 50분 현재 1600원(1.86%) 하락한 8만42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하락폭도 커가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 CSFB 창구를 통해 2만7000주, HSBC 창구 2만5000주, 쟈딘을 통해 1만7000주 등을 쏟아내고 있다.

외국인들은 규제가 풀린 전날에는 8000주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매물은 단기적으로는 DR(주식예탁증서) 물량이 나오면 주가가 당연히 빠질 것으로 기대하는 데다 원주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DR가격으로 사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이전에는 팔 경우 매입 물량 제한으로 희망대로 살 수 없었지만 이제 느긋하게 살 수 있는 만큼 일단 팔고 지켜보면서 사겠다는 심리가 팽배해있다는 것이다.

대신경제연구소 문정업 책임연구원은 "투자자들이 해외 DR발행에 나섰으나 DR 기준가격이 국내 주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의 이유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포철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김기성basic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