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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SK텔레콤 등 통신주, 가파른 상승세

입력 | 2000-09-29 17:09:00


IMT-2000 사업이 연기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SK텔레콤과 한통프리텔 등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통신주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SK텔레콤은 IMT2000 서비스의 연기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바탕으로 3일째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서비스 개시가 연기될 경우 IMT 2000 기술표준이 SK텔레콤에 유리한 비동기식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또 신규자금 수요도 줄어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라는 점도 주가상승의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주춤했던 일본 NTT-도코모와의 전략적 제휴가 다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수 있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SK 텔레콤은 지난 18일 단기저점인 19만 8000원을 기록한후 상승무드를 타기 시작했다.

27일부터 3일간 큰폭으로 연속상승, 29일장에서는 전일대비 1만 8500원(7.3%)이 오른 27만 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흘째 19%나 급등한 덕분에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상태다.

ABN암로와 메릴린치 등 2개 창구에서 이날 매수의 25%를 가져가는 등 외국인들이 집중매수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14일 33.10%에서 최근 33.40∼33.50%로 보유비중을 높인 상태다.

또 한국통신은 전날대비 전날대비 1.98% 오른 6만6800원으로 마감, 지난 9월22일(5만9000원) 이후 26일부터 5일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난 22일 이래 13%가 넘게 상승,단기골든크로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시장에서 통신주 선도주인 한통프리텔은 전일비 9.17% 오른 4만8800원에 마감했다. 전날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번주 5거래일 중 4일이나 상승, 지난 22일(3만9400)원 대비 23%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들은 CSFB 창구에서 18만주를 매입했다.

한통엠닷컴도 전일비 8.61%나 오르며 1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번주중 4일이나 상승했으며, 지난 22일(1만1850원)에 비해 18% 이상 올랐다.

LG텔레콤은 지난 21일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이래 7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만1200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의 통신담당 애널리스트는 “통신주들은 대형 우량주인데도 그동안 낙폭이 너무 커 반등폭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 있다”면서 “IMT-2000 사업 연기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외국투자기관들의 시각도 호전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의 한 펀드매니저는 “최근 주가가 외국인이 사다가 사지 않을 경우 주저앉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SK텔레콤의 경우 외국인들이 매수를 지속하고 있는지를 잘 보고, 일단 28∼30만원대 돌파를 감안해가면서 신중하게 고점 분할매도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동원 daviskim@donga.com

이기석 dong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