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앙드레 카이야트. 주연 마르셀 울투지, 레몽 팰그랭. 1952년작 흑백영화.
변호사 출신 감독 앙드레 카이야트가 프랑스의 사형제도에 반대하며 만든 영화. 앙드레 카이야트는 프랑스의 사회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기 위한 발언 통로로 영화를 활용하기 위해 변호사 생활을 청산하고 감독 데뷔했다.
2차 세계대전 중이던 프랑스, 가난한 청년 르네(마르셀 물루지)는 우연한 계기로 레지스탕스에 가입하고 술과 음식만 제공해주면 독일군이든 배신자들이든 모두 쏴죽인다. 전쟁이 끝나고도 아무 죄의식 없이 살인을 하던 르네는 체포돼 사형수로 복역한다.
그는 감옥에서 글을 배우며 희망을 품지만, 다른 사형수들이 하나둘씩 단두대로 끌려가는 것을 보며 서서히 절망에 빠진다. 주연 마르셀 물루지는 아역 배우 출신으로 40년대에 가수로도 활동했다. 이 영화는 제작당시 프랑스 정부로부터 비난을 받았으나 1952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탔고 1957년에는 뉴욕영화비평가협회의 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원제 Nous Commes Tous Des Assass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