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데뷔 첫 완봉승으로 '2000 ML 페넌트레이스'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박찬호는 30일(한국 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고 데뷔 2번째 홈런까지 치며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찬호의 완봉승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며 홈런은 데뷔 2번째이다.
박찬호는 데뷔 이래 5차례 완투승을 거뒀지만 완봉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퀄컴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온 박찬호는 9회말까지 안타 2개 볼넷1 삼진 13개를 잡은 완벽한 피칭을 했다.
박찬호는 또 1:0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큼직한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려 기쁨은 두배.
박찬호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승(18승 10패)과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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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ML 완투승 일지
박찬호는 이날 13개의 삼진을 잡아내 시즌 217개를 기록했다.이는 내셔널리그 2위의 좋은 기록이다.
방어율은 데뷔 이후 가장좋은 3.27로 낮아졌다.
최근2경기 (20일 애리조나, 25일샌디에이고)에서 연속으로 8이닝 무실점으로 잘막아내며 1:0승리를 이끈 박찬호는 이날도 3회 2사까지 8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고 7회말에는 3타자를 연속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LA다저스는 1회초 공격에서 2루수 에러로 출루한 선두타자 톰 굿윈이 숀그린의 중전안타때 홈을 밟아 리드를 잡았다.
다저스는 8회초 선두 박찬호의 큼직한 우월 1점 홈런으로 2:0으로 앞섰다.이에 힘이 솟은 듯 3번 게리 세필드도 좌월 1점 홈런을 쳐내 3:0으로 앞섰다. 셰필드는 시즌 43호 홈런을 때려 구단 창단 이후 시즌 최다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박찬호는 8회말 9회말을 3자 범퇴로 잘 막아내 팀 승리와 자신의 생애 첫 완봉승을 지켰다.
박해식/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