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플 때에는 마음껏 먹어라' 프란츠 메카프 지음/박윤정 옮김/도솔 펴냄/244쪽 6900원▼
제목이 자칫 천박하게 들릴 이 책은, 실상 불교관련 인생상담서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맞닥뜨리는 문제들에 대해 '부처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할까?'라는 물음을 던지고 귀가 솔깃할 만한 지혜를 제시하고 있다.
부처라면 지금의 우리가 안고 있는 무수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했을지 설명함으로써, 2500년전의 부처의 가르침을 오늘날의 삶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처 역시 우리와 똑같이 고민하고 오랫동안 방황한 끝에 삶의 깊은 비의를 깨달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끝까지 하는게 없다면?' '따돌림을 당한다면?'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운전중 화가 난다면?' '사는게 재미없다면?' '경쟁자를 대할 때?'등아주 현실적인 의문들에 대하여, '부처는 이럴 때 어떻게 했을까?' 이런 의문을 던지며 이 책을 뒤져본다면 적잖은 도움과 위안이 될 것이다.
내 안에 있는 부처의 속성을 발견하여 그 속성이 인도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 그래서 본래부터 있던 모습을 회복하고 지금 그대로 부처가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추구하는 것.
최영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