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처음 도입된 제2외국어 성적이 서울대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설 입시학원 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올 8월 치른 모의 수능시험에서 제2외국어를 선택한 수험생 3만4000여명 가운데 고득점 동점자들의 제2외국어 성적을 분석한 결과최고 5.5점까지 점수차가 났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국 대학 가운데 제2외국어 점수 반영률이 가장 높은 서울대(420점 만점 중 20점)의 경우 제2외국어를 뺀 수능 총점이 390점대인 수험생들의 경우 이 과목 평균 성적차가 1.5점이었고 385점대는 3.4점, 380점대와 375점대는 각각 5.4점과 5.5점이었다. 제2외국어 성적을 포함시켰을 때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석차가 바뀌는 비율은 390점대의 경우 5명중 1명꼴인 20.1%, 385점대는 6명중 1명꼴인 15.8%였다.
반면 제2외국어 성적을 4점만 반영(총점 404점)하는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의 경우 365∼380점 동점자들간의 제2외국어 평균 점수차가 0.8∼1.5점으로 서울대에 비해 변별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일(金泳일)평가실장은 “서울대 경희대 경북대 전남대 등 제2외국어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들에 진학하려면 마지막까지 제2외국어에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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