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불법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조사부(곽무근·郭茂根부장검사)는 1일 이 은행 서울 관악지점의 불법대출 사실을 감사에서 묵인해 주고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특가법상 배임수재 등)로 전 검사실장 도종태씨(52)를 구속했다.
도씨는 1월 관악지점 감사에서 신창섭(申昌燮·48·구속)전 관악지점장이 담보가 부실한 아크월드와 부동산 개발업체 R사에 분할대출 수법으로 198억원을 불법대출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이를 눈감아주면서 신씨 등으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양주와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다. 검찰은 도씨가 본점 간부들로부터 관악지점의 불법대출을 묵인하라는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도씨는 검찰에서 “아크월드 등이 제출한 대출상환 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상환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문제삼지 않았다”고 진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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