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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우리 부부 섹스리스일까 아닐까?

입력 | 2000-10-01 23:27:00


다음 항목을 체크해 보세요. 1. 특별한 이유나 사정없이 1개월 가까이 섹스를 하지 않은 적이 있다. 2. 요즘 들어 섹스 횟수가 줄어들었는데도 기분 나쁘지 않다. 3. 섹스는 번거로운 것이다 4. 섹스에 시간을 많이 들일 필요는 없다 5. 당신이 생각하는 섹스나 체위는 실제의 섹스나 체위와는 차이가 난다 6. 지금도 마스터베이션을 할 때가 있다 7. 이성에 대해 두렵거나 혐오스럽거나 또는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8.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마음이 쓰이는 성격이다 9. 결혼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10. 배우자 이외에 섹스 파트너를 생각한 적이 있다 11. 출산 후 섹스가 변화되었다 12. 아이들 꿈을 꾸거나 생각을 하면 섹스가 잘 되지 않는다. ◆ 8점 이상 확실한 섹스리스. 문제의 근본을 찾기 위해 전문가에게 상담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 6점 이상 섹스리스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면 일단 부정을 하지만, 속으로는 고민을 하는 수준. 섹스리스로 가는 길목에 있다. 섹스가 뜸해진 원인을 따져보고 부부 관계를 다시 정립해 볼 필요가 있다. 4점 이상 섹스리스는 아니지만 부부생활에 뭔가 미진한 점이 있다. 두 사람 사이가 나쁜 편이 아니므로 지금부터라도 터놓고 대화를 나눈다면 좋아질 여지가 충분하다. 3점 이상 섹스리스는 아니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 부부생활에 문제는 없었지만, 매너리즘을 극복하고 활기를 찾으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섹스리스 예비군으로 갈 수 있다. ◆ 전문가 어드바이스 "합의 안된 일방의 섹스리스, 적극적으로 원인 찾아야 한다"이윤수 성 클리닉에 와서 상담을 하는 커플 중에는 “섹스(삽입)가 다냐?”며 항변을 하는 경우가 있다. 사랑하는 감정이 있고 서로 껴안고만 있어도 좋다면 굳이 섹스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가끔 이런 이론으로 무장(?)한 상담자들을 만나기도 하는데 어쨌든 일반적인 부부는 섹스를 통해 사랑을 확인하며 행복을 추구한다. 그런데 부부간에 섹스가 없다면? 섹스가 없더라도 이에 대해 서로 이해가 되고 합의가 되면 문제는 없다. 그런데 배우자 중 어느 한쪽의 감정이나 이해가 배제된 채 일방적으로 부부간에 섹스가 없다면 당연히 당사자는 괴로워하게 된다. ‘나의 무엇 때문에 남편(혹은 아내)은 섹스를 하기 싫어하는 걸까?’ 우울증, 좌절감, 두통이나 소화불량 같은 심인성 질환은 물론 분노나 증오심에 빠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혼자 괴로워하지만 말고 원인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그래야 섹스리스 문제가 해결되고 고민이 끝나기 때문이다. 원인에 따라 만일 배우자가 내과적인 질환이나 기질적 이상 때문에 기피했다면 그에 맞는 치료를 하면 해결이 된다. 그런데 만일 치료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때는 이 배우자와 살 것이냐, 안 살 것이냐를 판단해야 한다. 섹스 없이 못살겠다하면 이혼을 해야 할 것이고 섹스가 없는 이유에 대해 수긍이 가고 합의가 된다면, 섹스 아닌 다른 방법으로 부부의 애정을 키워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