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기적은 끝나는가' 임반석 지음/예맥 펴냄/252쪽 1만원▼
이 책은 최근 중국의 경기침체, 새 시대 진입을 위한 다양한 노력, 반환된 홍콩과 마카오가 중국정치 및 경제에 미칠 영향, 그리고 중국경제의 회복과 지속적 성장 가능성 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다.
1997년 이후 침체 속에 허덕이고 있는 중국경제의 실상을 가까이 살펴보는 데서 출발하여 외부환경의 악화, 경제침체 그리고 대량실업같은 악조건 속에서 1998년에 들어선 새 정부의 꾸준한 개혁 및 안정화정책들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부록으로 WTO 가입이후의 중국의 전망에 대해 기술, 앞으로 중국과 세계경제 그리고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다.
또 WTO가입과 더불어 중국이 국가적으로 벌이고 있는 서부대개발에 대해서도 그 배경을 파악할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사회주의 경제라는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시장 경제를 응용한 '중국식 경제발전방식'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는데 반해, 이 책의 저자는 중국이 가진 내외적 환경이 다른 나라들보다는 훨씬 양호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경제의 회복과 지속적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이 책은 각각의 장과 절이 독립적인 성격을 띄고 있어, 관심 있는 부분만을 읽어도 중국의 현 상황과 경제를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으며, 중국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원고를 기반으로 하여 수정 보완한 것이기 때문에 중국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딱딱한 중국경제를 이해하는데 훨씬 쉽다.
통계자료가 99년까지의 자료를 예로 들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현 중국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이 책의 특징으로 곳곳에 경제용어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는 것이다.
지은이 임반석은 현재 단국대 국민대 그리고 한성대에서 경제학, 중국경제 및 동아시아 경제를 강의하고 있다. 1999년 겨울에 나온 『중국경제:두 가지 기적과 딜레마』(해남, 1999년)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최근의 경제상황을 서술 대상으로 삼고 있다.
최민mogu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