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관리공단이 주식 및 금융상품에 잘못 투자해 최소 4000억원대의 투자원금을 날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의원이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주식투자에서 2920억원의 손실을 보는 등 주식 및 금융상품 투자에서 4022억여원의 투자원금 손실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공단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한국통신 주식을 제외한 자체 주식투자로 올해 8월말 현재 292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또 9개 투신사의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한 4109억원중 시가평가가 이뤄진 펀드에 편입된 자금에서만 477억원의 손실을 보았다.
이와 함께 삼성투신운용 LG투신운용 등 4개사에 모두 2000억원을 투자해 559억7600만여원, 퇴출종금사인 새한종금에 4억원을 투자해 3억6800만여원을 날렸다. 채권의 경우 정확한 운용실적을 알 수 없으나 4개 부도채권이 투자대상에 포함돼 있어 최소 62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심의원측은 “공단이 보유한 채권과 은행 및 투신사 신탁투자 상품의 시가평가 손실액이 포함될 경우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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