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의 진원지는 ‘야전 사령관’ 쿼터백.
캔자스시티 칩스가 3일 열린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에서 시애틀 시호크스에 10점의 점수차를 극복하고 24―17로 대역전극을 펼친 것은 프로 8년차 노장 쿼터백 엘비스 그르백(30)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전반까지 7―14로 뒤진 캔자스시티. 3쿼터들어 시애틀의 라이언 린델에 필드골까지 내줘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3쿼터 종료 3분27초을 남겨두고 쿼터백 그르백이 진가를 발휘했다. 자기진영 5야드 지점에서 시작한 공격에서 와이드리시버 데릭 앨릭잰더에 73야드 전진패스를 연결하더니 곧이어 앨릭잰더에 17야드 터치다운패스를 연출해 14―17까지 따라붙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상승세를 탄 캔자스시티는 4쿼터들어 피트 스노야노비치의 필드골로 동점을 만든뒤 그르백의 절묘한 패싱과 러닝백 마이크 클라우드의 돌진이 어우러져 또다시 터치다운, 일순간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그르백은 자로잰듯한 패스로 256야드 전진을 이끌어내며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연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캔자스시티는 2연패뒤 3연승, 아메리칸 콘퍼런스 서부지구 2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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