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에 맞서 싸웠던 인권운동가 ‘말콤X’ 역을 맡았던 미국의 흑인 배우 덴젤 워싱턴이 인종화합의 주인공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그가 주연한 흑백화합 영화 ‘타이탄스를 기억하라(Remember the Titans)’는 지난 주말 북미지역에서 흥행수입 1위를 차지했다.
미 영화흥행 집계사인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가 9월29일부터 10월1일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상영된 영화의 수입을 조사한 결과 이 영화가 2120만달러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흑인 민권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 초 미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한 고교 미식축구 코치(덴젤 워싱턴)가 인종 갈등으로 반목하던 학생들을 사이좋게 만들어 마을에 흑백화합의 메시지를 전해준다는 것.
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