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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中 랴오닝성 박물관 소장 미술품 60여점, 예술의전당서

입력 | 2000-10-03 18:44:00


중국 랴오닝(遼寧)성 박물관에 소장된 명청(明淸)시대 미술작품 60여점이 국내 나들이에 나선다. 5일부터 11월 1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미술관.

중국회화의 근대화를 이끈 청대 양저우(揚州)의 여덟 괴짜(揚州八怪) 중 하나인 나빙(羅聘)의귀취도(鬼趣圖)는 초현실주의적이다. 그림속 형상은 마치 시신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영혼 같다. ‘오른쪽 눈으로 귀신을 볼 수 있었다’고 전하는 나빙은 현대적으로는 예술가 자신만이 볼 수 있는 세계의 인물을 실감있게 그려낸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금농(金農) 역시 양주팔괴 중 하나로 그의 화훼(花卉)는 강한 필치의 개성을 통해 인습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청대 ‘동양의 파리’나 다름없었던 쑤저우(蘇州)의 번화한 모습을 담은 서양(徐揚)의 길이 12m짜리 ‘고소번화도(姑蘇繁華圖)’나 건륭제(乾隆帝)의 행차를 상세하게 기록한 길이 18m짜리 ‘대가도(大駕圖)’ 등은 공필화(功筆畵)로서 그 정교함과 치밀함이 세계회화사의 한 절정을 이루는 작품이다. 고소번화도에는 무려 1만2000여명의 인물, 400여척의 배, 260여개의 상점, 50여개의 교량이 세밀하게 모사돼 있다.

대진(戴進)의 ‘계당시의도(溪堂詩意圖)’, 심주(沈周)의 ‘위원아집도(魏園雅集圖)’, 구영(仇英)의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 동기창(董其昌)의 ‘서화합벽권(書畵合璧卷)’, 석도(石濤)의 ‘고목수음도(古木垂陰圖)’, 고기패(高其佩)의‘종규도(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