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검객’ 김영호(29·대전도시개발공사)가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 펜싱 검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선물한다.
시드니올림픽 펜싱 플뢰레 금메달리스트인 김영호는 “5일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올림픽 결승에서 썼던 뜻깊은 펜싱 검을 선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일 귀국한 김영호는 대한체육회로부터 한국 펜싱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기념하는 의미로 이런 제의를 받았고 흔쾌히 응한 것. 김영호의 검은 길이 110㎝, 무게 550g의 프랑스제 ‘프리에르’로 가격은 15만원 정도. 칼끝에는 김영호의 종목인 플뢰레(프랑스어로 ‘꽃’이라는 의미)를 상징하는 꽃무늬 문양이 있으며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시드니에서 구입했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남자 하키팀의 주장 강건욱도 이날 청와대에서 김영호와 함께 선수 전원의 사인이 들어 있는 하키 스틱을 기념으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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