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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후보 첫 격돌…고어 TV토론 유세

입력 | 2000-10-04 18:36:00


미국 대통령 선거의 첫 TV 토론회가 3일 오후 9시(한국시간 4일 오전 10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보스턴 매사추세츠대에서 열렸다.

두 후보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의 범위 내에서 대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선 민주당의 고어 후보가 대체로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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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 직후 CBS 방송이 인터넷 여론조사기관인 놀리지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의 등록 유권자 81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고어 후보가 이겼다는 응답이 56%, 부시 후보가 이겼다는 응답이 42%로 나타나 고어 후보가 오차범위(±4%)를 넘어 승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CNN 방송도 토론회가 끝난 직후 누가 승자인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고어 후보가 48%, 부시 후보가 41%를 얻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이날 PBS 방송의 앵커 짐 레러가 진행한 90분의 토론회에서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연방정부 흑자의 처리방안과 의료 낙태 교육 외교정책 등 현안을 놓고 불꽃튀는 공방을 벌였다.

2차 TV 토론회는 1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의 웨이크포레스트대에서, 3차 토론회는 17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에서 열린다.

한편 부통령 후보인 공화당의 딕 체니 후보와 민주당의 조지프 리버맨 후보간의 토론회는 5일 켄터키주 댄빌에서 한 차례 개최된다.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