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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시애틀 "1승만 더"…ML디비전 2연승

입력 | 2000-10-05 18:44:00


리키 헨더슨(42)과 사사키 가즈히로(32). 각각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대접받는 선수들이다. 현재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함께 뛰고 있는 이들 두 ‘전설’이 5일 팀 승리를 ‘합작’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원정 2연승을 거둔 시애틀은 앞으로 1승만 더하면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시애틀은 시카고에 5―2 승리를 거뒀다.

‘도루왕’ 헨더슨은 3―2로 앞서던 5회초 명성에 걸맞게 ‘발’로 1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헨더슨은 통산 1370도루를 성공시킨 메이저리그의 ‘대도’. 특히 82년 그가 기록한 한 시즌 130개의 도루는 앞으로도 깨지기 어려운 기록으로 남아있다. 올 초 부진한 성적과 코칭스태프와의 불화로 뉴욕 메츠에서 방출돼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시애틀로 옮겨 메이저리그 도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5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헨더슨은 희생 번트로 2루를 밟은 뒤 바로 3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3루 땅볼. 판단이 어려운 타구였지만 헨더슨은 주저없이 홈으로 뛰어들었고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10시즌을 뛰면서 통산 229세이브, 평균자책 2.31을 기록한 사사키도 이날 ‘이름 값’을 했다. 사사키는 9회말 마무리로 마운드에 올라 3연속 삼진으로 승리를 지켰다. 2경기 연속 세이브.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사키는 2승5패 37세이브, 평균자책 3.16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한편 뉴욕 양키스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앤디 페티트와 마리아노 리베라의 ‘완벽 계투’에 힘입어 4―0의 승리를 거뒀다. 디비전시리즈 1승1패.

또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뉴욕 메츠를 5―1로 누르고 첫 승을 올렸다.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