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시장분위기가 약세로 굳어지자 달러화가 1116원까지 추가하락했다.
6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50전 낮은 1118.00에 개장한뒤 역외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전일 외국인 주식매수분 출회 예상에 따른 투기매도세가 가세되자 1116원대로 내려섰다. 여기에 가스공사가 또다시 매도에 나섰다는 소문이 퍼지고 프루덴셜의 제일투신 인수자금 유입설까지 떠돌자 11시4분 1116.10까지 하락한뒤 1116.3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딜러들은 5일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이 1359억원이나 9일이 뉴욕휴일로 인해 매수분(2957억원)이 오늘부터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보유물량을 처분함과 동시에 투기매도에 나섰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한은 수탁금 이자상환과 10일 중장기 외채 원리금 상환수요가 있지만 당장은 공급우위 수급상황이 먼저 펼쳐질 것으로 보고 매도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가스공사가 어제에 이어 매도를 지속한다면 1115원선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은행 딜러는 "시장분위기가 약세로 굳어짐에 따라 환율하락 요인만 부각되고 있을뿐 실제 수급은 균형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일시적으로 1115원까지 낙폭이 깊어질수는 있지만 종가는 1117원선으로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홍재문j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