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주식시장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
6일 주식시장에서는 한국통신과 SK텔레콤, 하나로통신 주요 통신업체들이 4% 전후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 데이콤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데이콤은 오후 1시35분 현재 1300원(2.10%) 떨어진 6만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데이콤은 외국인들의 무서운 매도세로 내리막길로 치달리고 있으며 외국인은 이날도 모건을 통해서만 4만3000주를 매도했다.
대조적으로 다른 통신주들은 모건 스탠리에서 투자비중을 확대했다는 소식등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데이콤은 올 초만 하더라도 57만원까지 기록했으나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지난달 25일에는 5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연중 최저치는 연중 최고치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도 못미쳤던 셈이다.
외국인들의 지분은 지난 3월 20일 12.80%를 정점으로 현재 2.50%까지 대폭 떨어진 상태.
그러나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아직도 그치지 않고 있다.
대우증권 민경세 연구위원은 "데이콤은 영업을 통한 수익창출이 부진한 반면 투자는 계속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았던 천리안이 초고속 인터넷의 성장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의문시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민 연구위원은 "외국인 등 투자자들이 데이콤 대신 한국통신 등 다른 통신업체들을 찾고 있는 듯하며 데이콤은 외국인 물량이 나올때마다 받아줄 데가 없어 힘없이 주저앉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성basic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