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왕국도 대포 앞에서는 속수무책’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6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투수왕국'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10-4로 대파했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거둬 리그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 경기는 20승 투수들의 맞대결로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커브의 달인' 대릴 카일(20승9패)을 선발로 내세웠고 애틀랜타는 최고의 왼손투수로 꼽히는 톰 글래빈(21승9패)에게 선발 임무를 맡겼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통산 200승에 빛나는 애틀랜타의 선발 글레빈을 경기 초반부터 두들겼다.
세인트루이스는 0-2로 뒤진 1회말 윌 클라크의 3점 홈런으로 간단히 역전에 성공한 뒤 2회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말 2루타 2개 등 안타 3개로 3득점, 7-2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세를 굳혔다.
오른쪽 무릎부상으로 시즌 막판 2개월동안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던 ‘빅맥’ 마크 맥과이어는 9-4로 앞선 8회말 대타로 나서 솔로 홈런을 뿜어내며 팀 승리를 자축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카일은 1회초 2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고 7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아 20승 투수의 자존심을 살렸다.
뉴욕 메츠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접전 끝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5-4로 꺾고 시리즈 성적 1승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메츠는 선발 알 라이터의 역투속에 9회까지 4-1로 앞서 손쉽게 첫승을 거두는듯 싶었지만 샌프란시스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4로 뒤진 9회말 1사 1-2루의 상황에서 대타 J.T. 스노우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4-4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메츠는 10회초 대릴 해밀튼의 2루타에 이어 재이 페이튼이 적시타를 쳐내 5-4,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