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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TV영화/7일]'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입력 | 2000-10-06 18:56:00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EBS 밤10·30)▼

감독 루이스 브뉘엘. 주연 페르난도 레이, 줄리앙 베르또. 1972년작.

평생 가톨릭 교회, 부르주아, 파시즘을 비꼬고 공격하는 영화를 만들어온 스페인의 거장 브뉘엘 감독의 만년의 걸작. 꿈과 현실을 교묘하게 결합해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사회와 인간의 우스꽝스러운 단면을 꼬집는 그의 영화적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네 명의 부르주아가 한 부부로부터 식사초대를 받지만 약속된 날보다 하루 일찍 도착하게 되어 근처 식당에 간다. 식당에서 이들은 뜻하지 않게 식당 주인의 시체를 발견한다. 그럴듯한 저녁식사를 하려던 이들의 욕망이 좌절되는 과정을 통해 부르조아의 처세술, 허세와 가식을 통렬하게 조롱했다.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원제 Le Charme Discret de la Bourgeois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