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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화재현장 지원 첫 여성소방대원 박은주씨등 4명

입력 | 2000-10-06 19:50:00


화재현장에 출동해 불을 끄거나 인명을 구조하는 여자 소방대원 4명이 국내 처음으로 탄생했다. 인천 소방본부는 “소방 행정이나 민원부서에서 일하는 여자 소방공무원은 있으나 화재 현장에 출동해 불을 끄거나 인명을 구조하는 소방대원은 이들이 처음”이라고 6일 밝혔다.

인천 소방본부는 지난달 중순 실시한 소방대원 임용시험에서 4명의 여성이 합격, 현재 화재진압을 위한 물 뿌리기 훈련과 고층 건물에서의 인명구조 훈련 등 소방사 시보 교육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화제의 주인공은 박은주(朴銀珠·26) 김민정(金敏廷·25) 황경희(黃景姬·25) 신혜숙(申惠淑·24)씨. 이들은 고교나 대졸 출신으로 남자 739명, 여자 107명 등 모두 846명이 응시한 임용시험에서 남자 120명과 함께 나란히 합격했다. 이들은 16일 4주간의 신규대원 교육을 끝내고 일선 소방서에 배치돼 남자 대원들과 똑같이 화재현장에 출동하며 6개월 뒤 소방사로 진급하게 된다.

이 중 김민정씨는 “많은 사고 현장에서 목숨을 거는 소방관들을 보고 감명을 받아 지원했다”며 “훈련이 생각보다 힘들지만 열심히 해 훌륭한 소방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jangkung@donga.com